사진에 대한 은유 몇가지 2015-04

2015. 4. 26. 08:31사진 공부

여름이 닥아오는 저녁입니다.
더구나 토요일이네요. ㅎㅎ

사진에 관련된 책을 보다가
새로운 기계/도구...로서 사진기가 어떻게 
은유되어 사용되고있는지 생각해봅니다.
막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나머지는 함께 적어 주세요.^^

우선은 사진찍는 것을 서양에서는
shooting 이라고 합니다. 
처음 뜻은 총을 쏘다인데...왜 사진찍는 것을
'총쏘는 것'에 비유했을까요? 
아마도 오래전부터 툰드라산림에서
화살이나 총으로 사냥하던 사냥꾼의
포즈가 사진가의 자세와 비슷해서 
그건 단어를 사용하는지도 모르 겠습니다 .
"오늘 많이 쏘셨나요?
아니요...총알이 없어서요...." 
"총알 좀 빌려주세요" ㅋㅋ

우리는 '찍는다'라고 번역하는것 같습니다.
찍는다는 것은 사물이나 인물의 이미지를 옮기다는
뜻입니다. 그림처럼 캔버스에 이미지를 그린다는
것같습니다. 사진기의 도움으로.
"오늘 많이 찍었나요?" "그림이 별로인데요...이곳은..."

다음은 사진찍는 것을 '담다'라고 표현하는것입니다.
바구니에 물건을 담듯이....인물이나 사물의 영상을
어둠상자 속에 담아오니까....그렇게 말하는 것일까요?
"좋은 그림 많이 담아오셨읍니까?"

어떤 분들은 사진찍는것을 기계로 작업하는 것처럼
표현합니다. 오늘 작업은 잘안되요. 
사진이란게 빛으로하는 작업이긴한데요....망원랜즈는
도구를 이용해서 자연을 인간 가까이 잡아당기는 작업입니다. ㅋㅋ
"오늘 작업은 영 망쳤어요"
긴 고무장화신고 서해안 갯뻘에 들어가서...고생만하고
별 사진없을때....하는 소리아닐까요.

어떤분은 , 이 사람 참 독특한데요..., 사진기를 맹수에 비유하고
사진기의 조리게를 맹수의 이빨에 비유합니다.
사진가는 먹이를 앞에둔 맹수가 하얀 이빨을 들어내고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구요. 
실재로 피사체를 앞에 두고 조리게를 이렇게 저렇게
맞추는 행동이 먹이를 앞에둔 맹수의 으르렁거리는 
이빨 처럼 생각이듭니까? 

그러나 좋은 사진을 찍으려고 애타게 기다리는 사진가의 마음은
어린 사슴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는 사자와 같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소위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리는....사냥꾼이나 맹수나, 사진가나
비슷한 점이 있긴합니다.

마지막으로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는 은유로 사진기를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마치 장기두는 사람이 장기가지고 놀듯이
사진기를 사용해서 노는겁니다 유희하는 인간이
되는겁니다 작업하는하는 인간이아니구요.
"좋은 사진기네요" " 새 장난감하나 샀습니다"

사진을 쏘다, 담다, 그리다, 으르렁거리다, 기다리다, 끌어오다, 놀다등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더워지는 여름밤....좋은 시간되시길.....^^

ㄱㅅㅎ